1. 사람 몸에 대한 이해
"어깨가 아프시다고요? 어느 부위인지 짚어보시겠어요?"라고 말했을 때, 승모근을 가리키는 사람과 삼각근을 가리키는 사람, 능형근을 가리키는 사람 등 각자 통증이 있는 다양한 부위를 어깨 주변에서 짚어낸다. 혹은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보세요."라고 움직임을 지시했을 때, 다양한 방향으로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 몸과 움직임, 방향에 대한 용어는 다행히도 정확한 소통체계가 있다. 해부학적 용어라고 불리는 언어는 사람의 몸을 다루는 업종에 종사한다면 기능해부학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사람의 몸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뼈과 근육, 힘줄, 인대, 관절주머니, 근막 등 각 구조물들의 조화로움이 필요하다. 서로 자극을 주기도 하고 보호해 주기도 하며, 특수한 구조물에 의해 영양을 공급받기도 한다. 이 신비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람의 몸에 대한 기능해부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등 다양한 학문의 내용을 복합적으로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하여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2. 해부학적 자세
사람의 몸 중 위치나 용어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이 같은 기준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사람 몸의 기준이 되는 '해부학적 자세'는 전 세계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자세로부터 인체의 방향과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해부학적 자세'는 서양의학에서 나왔으며, 바르게 서있는 상태에서 시선은 평행하게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팔은 몸통 옆에 손가락까지 곧게 펴서 손바닥이 정면을 바라보고, 발도 나란히 하고 있다.
이 '해부학적 자세'는 사람 몸에서 다양한 부위의 움직임과 상대적인 특정 위치와 운동 동작을 설명하는 데 사용이 되며, 대부분의 해부학 서적과 그림들은 이 자세를 활용하여 사람 몸의 구조를 그림으로 그리거나 묘사한다.
3. 몸의 방향
해부학적 자세에서 방향의 용어를 활용한다면, 우리는 사람의 몸에 대한 다양한 구조와 움직임에 된련된 자세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배꼽은 척추의 앞쪽(anterior)에 있다.
-날개뼈는 척추의 뒤쪽(posterior)에 있다.
-손가락은 팔꿈치의 먼쪽(distal)에 있다; 즉 손가락은 몸쪽(proximal)에 있는 팔꿈치로부터 조금 더 멀리 있다.
-골반는 넙다리뼈의 위쪽(superior)에 있다.
-무릎뼈는 넙다리뼈보다 아래쪽(inferior)에 있다.
-눈은 귀의 안쪽(medial)에 있다; 즉 눈은 귀보다 몸의 중심선에 가까이 있으며 눈보다 조금 더 가쪽(lateral)에 있다.
"팔꿉의 앞쪽에서 몸쪽으로 5cm 부근에서 근육통을 경험했다."와 같은 경우, 방향의 용어는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또한 "팔과 다리를 안쪽으로 모아와 차렷 자세로 서있어야 한다."와 같이 사람이 몸을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설명할 때에도 유용하다.
외적으로 보이는 방향뿐만 아니라, 몸의 표면과 얼마나 가깝고 멀게 위치하는지에 대한 표현도 있다. 사람 몸 표면에 가장 가까운 방향을 '얕은(superficial)'이라고 하고 사람 몸 표면에서 가장 먼 방향을 '깊은(deep)'이라도 한다. 흉부에 있는 큰가슴근과 심장, 갈비뼈를 예로 들어보겠다. 큰가슴근은 갈비뼈로부터 얕은 쪽에 있는 반면에 심장은 갈비뼈로부터 깊은 쪽에 위치한다. 이렇게 몸의 방향에 대한 용어는 입체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더 자세한 위치를 표현할 수 있다.
4. 마치며...
이번 주제는 사람의 몸에 대하여 이해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몸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해부학적 자세, 몸의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용어를 예시(기능해부학)를 들어가며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다음 주제는 이번 주제와 연결하여 움직임 그 자체와 움직임에 필요한 다른 기준(운동의 면, 운동의 축 등), 해당 용어들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몸의 기본적인 자세와 방향,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우리가 앞으로 알아야 할 몸의 움직임, 몸을 이루고 있는 구조물들의 위치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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